Page 167 - 선림고경총서 - 10 - 오가정종찬(하)
P. 167
제4권 운문종 167
14.월당 도창(月堂道昌)선사
/1089~1171
스님은 설봉 사혜스님의 법을 이었으며,법명은 도창(道昌)으로
보계 오씨(寶溪吳氏)자손이다.
상당하여 말하였다.
“조사의 관문을 뚫지 못하면 온갖 고난이 겹치지만 조사의 관
문을 뚫어도 온갖 고난이 겹친다.관문을 뚫지 못했을 때의 어려
움이야 그렇다 치고 관문을 뚫었는데 무엇 때문에 어려움이 겹치
는가?
조리를 손에서 내려놓으면 비록 값을 받을지 모르나 자칫하면
그 자루를 잡을 수 없게 된다.”
상당하여 말하였다.
“나와 비슷한 사람이기는 하나 나와 인연이 없어서 약 주전자
를 뒤집어 가득한 화로 연기를 쏟았으니,분명 한 알의 환단(還丹
:속인을 도인으로 탈바꿈시켜 주는 신약)이 있기는 하나 인간세
계에 떨어진 지 몇 해나 되는가.”
스님은 옥궤산(玉几山)냉천사(冷泉寺)에 주석하였으며 종남산
(終南山)에 부도가 세워져 있다.
진헐 청료(眞歇淸了)스님이 경산사의 주지로 있을 때 보계 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