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권 운문종 169 궤 속에 넣어 두니 열 개 성(城)과 맞먹는 조나라 구슬 비웃어 죽은 보배가 되게 하는구나. 늙은 할미 뱃속을 남이 더듬는 것은 괴로운 일이나 옛 부처의 방광(放光)과 같음을 사랑함이여 눈 없는 저울에도 푼과 냥이 분명하니 스승의 속임수에 넘어가지 않도다. 흰 구슬 채찍으로 부셔도 그 자취 찾을 길 없어 천고만고에 남탕산 앞에는 풀이 수북하고 햇빛은 빛나도록 내버려두노라. 운문스님에서 여기까지는 9세이며 모두 14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