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1 - 선림고경총서 - 10 - 오가정종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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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권 위앙종 171



                                      위앙종
















               1.위산 대원(潙山大圓)선사
                  /771~852





               스님의 법명은 영우(靈祐)이며,백장 회해(百丈懷海)스님의 제자

            로 복주 조씨(福州趙氏)자손이다.처음 백장스님을 찾아뵈었을 때
            였다.모시고 서 있다가 밤이 깊었는데 “화로에 불씨가 남아 있는
            지 보라”고 하자 스님이 화로를 헤쳐 보고서 “없습니다”하였다.

            그러자 백장스님이 자리에서 일어나 화로 속을 깊숙이 헤쳐 작은
            불씨를 꺼내 들면서 말하였다.
               “없다고 하더니만 여기 있지 않느냐.”

               이 말에 스님은 크게 깨치고서 절하고 깨친 바[見處]를 말씀드
            리니 백장스님이 말하였다.
               “이는 나타나는 옆길일 뿐이다.경에 말씀하시기를 ‘불성의 뜻

            을 알고자 한다면 반드시 시절인연을 살펴야 한다’하였으니 시절
            이 이르면 미혹하던 마음이 갑자기 깨침을 얻고 잊었던 일이 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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