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5 - 선림고경총서 - 10 - 오가정종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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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권 위앙종 185



               3.남탑 광용(南塔光湧)선사
                  /850~938





               스님의 법명은 광용(光湧)이다.앙산스님의 법제자로 풍성(豊城)

            사람이며 장씨(章氏)자손이다.
               스님이 태어나던 날 저녁,신비한 광채가 방안 가득히 비추자
            마구간의 말들이 모두 놀라니 이 일로 광용(光湧)이라 이름하였다.
            어려서부터 매우 똑똑하였으며 앙산스님에게 귀의,머리 깎고 출

            가하여 마침내 나고 죽는[生死]큰 일을 밝히게 되었다.



               한 스님이 물었다.
               “문수보살은 과거 7불(過去七佛)의 스승인데 그에게도 스승이
            있습니까?”

               “ 인연을 만나면 있다.”
               “ 무엇이 문수보살의 스승입니까?”

               스님이 불자를 세우자 그 스님이 “그것뿐이 아니지 않습니까?”
            하니 스님은 불자를 탁 내려놓았다.
               “무엇이 묘용(妙用)을 말해 주는 한마디입니까?”
               “ 물이 흐르면 시내를 이룬다.”

               “ 참 부처님은 어느 곳에 머무르십니까?”
               “ 말끝에 무상(無相)이 된다 해도 별다른 경계에 있는 것은 아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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