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11 - 선림고경총서 - 10 - 오가정종찬(하)
P. 211

제4권 법안종 211

                 법안스님이 친히 전한 보배 도장 받아서
                 가죽 북 잡으니 양쪽에서 울리고
                 나무사람이 대답하여 허공을 두드리니
                 곤륜이 무쇠 바지 입었구나.

                 남악의 천태교종이 없어질까 염려하여
                 신라국을 찾아가 교본을 베껴 오고
                 석가와 미륵의 몸과 옷의 짧고 긴 것을 논하여

                 흥교승(興敎僧)을 피 토하게 하였도다.
                 제방의 갖가지 주장과 고금의 어려운 관문들을 해결하는 데
                 자취 남기지 않았으니
                 한 나라의 스승되어 천하에 명성을 전함이 헛되지 않았구나.
   206   207   208   209   210   211   212   213   214   215   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