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07 - 선림고경총서 - 10 - 오가정종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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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권 법안종 207

                 通玄峰頂 不是人間
                 心外無法 滿目靑山



               법안스님은 이 게송을 듣고는 “이 게송만으로도 우리 종문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하였다.



               대중에게 말하였다.
               “옛사람의 말에 ‘만일 한 법만 모자라도 법신을 이룰 수 없고

            한 법만 남아도 법신을 이룰 수 없다.또한 한 법이 있어도 법신
            을 이룰 수 없고 한 법이 없어도 법신을 이룰 수 없다’고 하였으
            니,이는 반야의 참 종지이다.”

               또 말하였다.
               “모든 문답은 마치 바늘과 칼끝을 던져 맞추는 것과 같아서 털
            끝 만한 어긋남도 없으니 통하지 못할 일이 없고 갖추지 못할 이

            치가 없다.진실로 모든 언어와 모든 삼매,가로 세로와 깊고 얕
            음,숨고 드러남,가고 오는 모두가 많은 부처의 실상이 나타나는

            문이다.다만 당장에 몸소 체험하는 일이 중요하다.몸조심하여
            라.”
               또 말하였다.

               “말이 나와도 소리가 없고 색 이전이라 형체[物]지울 수 없어
            야 비로소 천하가 태평하고 대왕이 장수하게 될 것이다.오래 서
            있느라 수고하였다.”



               한 스님이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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