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0 - 선림고경총서 - 10 - 오가정종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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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오가정종찬 하
5.동안 관지(同安觀志)선사
스님의 법명은 관지(觀志)이며,동안 도비(同安道丕)스님의 법제
자로 홍주(洪州)사람이다.도비스님이 입적하려는 차에 상당하여
말하였다.
“다자탑(多子塔)앞에는 빼어난 법제자가 있었는데,이곳 오로
봉(五老峰)앞의 일은 어떤가?”
이 말을 세 차례나 거듭 물었으나 아무도 대답하는 사람이 없
었는데 마지막에 스님이 앞으로 나서며 말하였다.
“야명주(夜明珠)주렴 밖에 문무관이 늘어서니 만리 안에 노랫
소리 태평을 말해 줍니다.”
도비스님은 “이 눈먼 놈이라야 내 뒤를 이을 수 있겠다”하고
마침내 입적하였다.
한 스님이 물었다.
“두 기연이 만날 때가 되지 않았으면 어떻게 법을 드러냅니까
[提唱]?”
“ 어디서도 기연을 만나지 못해도 현묘한 경지 속에는 잃어버리
지 않는다.”
한 스님이 물었다.
“말이 있기만 하면 모두 금시(今時)에 떨어진다고 합니다.학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