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5 - 선림고경총서 - 10 - 오가정종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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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권 조동종 35

                 업신을 버리고 불일스님과 만나니
                 용은 몸을 떨쳐 구슬을 빼앗고
                 낡은 사원은 수좌에게 주지를 맡기니
                 귀신이 울부짖고 칠통들은 자리 다투었네.

                 문으로 들어온 것,받들어 올린 것은
                 용이 될 수 없으니
                 자세히 살펴보건대 그 역시

                 모난 나무를 둥근 구멍에 막는 일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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