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2 - 선림고경총서 - 10 - 오가정종찬(하)
P. 42

42 오가정종찬 하

                 잘 다듬은 수극(垂棘)땅의 티없는 구슬을 본다.

                 양산(梁山)에 집안 망칠 종자 나왔으니
                 푸른 용 오색 봉황의 새끼인들 적통을 감당하리오
                 조동 오위(曹洞五位)의 종지를 이었으니
                 청산 아비와 백운 아들이 이 무슨 소목(昭穆:위패를 모시는 서
               열)인가.

                 저 멀리 초탈하여 바뀌지 않아
                 표준이 있으면 곧 어긋나니
                 향상의 일[向上事]이란
                 바다 밑에서 황금 바늘을 찾는 꼴
                 그러나 오묘하게 정(正)가운데에서 뽑아 들고 나오면
                 꽃무더기 비단 무더기일레라.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