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7 - 선림고경총서 - 10 - 오가정종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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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권 조동종 87
고향이 그리워도 돌아갈 계책 없어
오직 눈물이 수건을 적셔 온다.
一念信爲本 千生入道因
自憐迷覺性 隨處染埃塵
野草時時綠 狂花日日新
思家無許得 但覺淚沾巾
둘째,신심이 일어났으면 생각생각 갈고 닦아야 한다.그러다
가 갑자기 밝아지면 마음에 기쁨이 생기는데 이것이 도에 들어가
는 관문이다.그러므로 두 번째 그림에는 소의 머리가 모두 하얗
다.
이 소가 어디 있느냐 물으니
어쩌면 그렇게도 늦게사 잘못을 알았소!
집을 버린 지 몇 겁을
허구한 세월 동안 망령을 쫓아다녔구나
생각생각을 생각이 없는 곳으로 돌리고
생각생각에 생각하는 바를 끊노라면
도의 첫 관문이 여기서 비롯되어
차례로 무위(無爲)를 깨치리라.
問訊者牛兒 知非何太遲
抛家經幾劫 逐妄許多時
念念歸無念 思思絶所思
入頭從此始 次第證無爲
셋째,이미 밝아졌으면 점차 훈습해야 한다.지혜가 밝고 깨끗
하지만 한결같고 순수하지 못하므로 이 그림은 몸 절반만이 하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