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0 - 선림고경총서 - 12 - 임제록.법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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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 임제록․법안록


            대로 후려치니 용아스님이 말하였다.
               “치기는 마음대로 치십시오만 결국 조사의 뜻은 없습니다.”

               용아스님이 뒤에 취미(翠微)스님에게 가서 물었다.
               “무엇이 조사께서 서역으로부터 오신 뜻입니까?”
               “ 나에게 포단(蒲團)을 갖다 주게.”

               용아스님이 바로 포단을 가져다 취미스님에게 드리자 취미스
            님이 받아 들고 그대로 후려치니 용아스님은 말하였다.

               “치기는 마음대로 치십시오만 결국 조사의 뜻은 없습니다.”
               용아스님이 주지로 있게 된 다음,어떤 스님이 조실(祖室)에
            들어와 법문을 청하여 여쭈었다.

               “스님께서 행각하실 때 두 큰스님을 찾아뵈었던 일에 있어서
            두 분을 인정하십니까?”

               “ 인정하기는 깊이 인정하네만 결국 조사의 뜻은 없었네.”
               龍牙問,如何是祖師西來意오 師云,與我過禪版來하라 牙便過

               禪版與師 한대 師接得便打 라 牙云,打卽任打나 要且無祖師意로다
               牙後到翠微 하야 問 如何是祖師西來意 오 微云,與我過蒲團來 하
               라 牙便過蒲團與翠微 한대 翠微接得便打 라 牙云,打卽任打 나 要
               且無祖師意 로다 牙住院後 에 有僧 이 入室請益云,和尙 이 行脚時

               에 參二尊宿因緣 을 還肯他也無 아 牙云,肯卽深肯 이나 要且無祖
               師意 로다



               24.경산스님의 5백 대중

               경산(徑山)에는 5백 명의 대중이 있었으나 조실(祖室)에 들어
            법문을 묻는 사람이 적었다.황벽스님은 스님을 경산에 보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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