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4 - 선림고경총서 - 12 - 임제록.법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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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 임제록․법안록
시니,저는 모르겠습니다.”
“ 그렇지만 다시 가서 묻도록 하게.”
다시 가서 물으니,황벽스님은 또 때렸다.이렇게 하여 세 번
묻고 세 번 다 얻어맞은 것이다.스님은 수좌스님에게 와서 말
하였다.
“다행히 스님의 자비로 큰스님께 세 번 가서 물었으나,세
번을 다 얻어맞았습니다.저는 업장이 두터워 깊은 뜻을 깨닫지
못함을 스스로 한탄하고,이제 하직하고 떠나야겠습니다.”
수좌스님이 말하였다.
“가려거든 큰스님께 인사드리고 가야 하네.”
스님이 절하고 물러나니,수좌스님은 먼저 조실스님 처소에
와서 말씀드렸다.
“법을 묻던 후배가 매우 법답습니다.만약 와서 하직 인사를
드리거든 방편으로 이끌어 주십시오.정진해서 뒷날 한 그루 큰
나무가 되어 천하 사람들에게 시원한 그늘을 드리울 것입니다.”
스님이 가서 하직 인사를 드리자 황벽스님께서 말씀하셨다.
“다른 곳으로 가지 말고,고안(高安)여울가의 대우(大愚)스님
회하로 가도록 하여라.너에게 반드시 무어라고 말해 줄 것이
다.”
師初在黃檗會下하야 行業 이 純一이어늘 首座乃歎曰,雖是後生 이
나 與衆有異 로다 遂問,上座在此 多少時오 師云,三年 이니다 首
座云,曾參問也無 아 師云,不曾參問 이니 不知問箇什麽 오 首座
云,汝何不去問堂頭和尙 호되 如何是佛法的的大意 오 師便去問
한대 聲未絶 에 黃檗 이 便打 하다 師下來 에 首座云,問話作麽生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