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7 - 선림고경총서 - 12 - 임제록.법안록
P. 117
임제록 117
大覺 이 收坐具 하고 入僧堂 하다 衆僧 이 云,這僧 은 莫是和尙親故 아
不禮拜 하고 又不喫棒 이로다 師聞 하고 令喚覺 하니 覺 이 出 이라 師云,
大衆 이 道 호되 汝未參長老 라 覺 이 云,不審 하고 便自歸衆 하니라
18.조주스님이 참례하다
조주(趙州)스님이 행각할 때 스님을 찾아뵈었다.마침 스님께
서 발을 씻고 있었는데 조주스님이 물었다.
“조사께서 서쪽으로부터 오신 뜻이 무엇입니까?”
“ 마침 내가 발을 씻고 있는 중이오.”
조주스님이 앞으로 다가가서 귀기울여 듣는 시늉을 하자,스
님께서 말씀하셨다.
“두 번째 구정물 세례를 퍼부어야겠군요.”
그러자 조주스님은 내려가 버렸다.
趙州行脚時에 參師 할새 遇師洗脚次 하야 州便問,如何是祖師西
來意 오 師云,恰値老僧洗脚 이로다 州近前 하야 作聽勢 어늘 師云,
更要第二杓惡水潑在 니라 州便下去 하다
19.정상좌가 참례하다
정상좌(定上座)란 분이 스님을 찾아뵙고 물었다.
“무엇이 불법의 큰 뜻입니까?”
스님께서는 선상[繩床]에서 내려와 멱살을 움켜쥐고 뺨을 한
대 후려갈기면서 밀쳐 버렸다.정상좌는 멍하여 우두커니 서 있
으니 곁에서 있던 스님이 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