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6 - 선림고경총서 - 12 - 임제록.법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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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 임제록․법안록


               16.손을 펼쳐 보이다

               스님께서는 한 스님이 오는 것을 보고 두 손을 펼쳐 보였는
            데 그 스님이 대꾸가 없자,스님께서 말씀하셨다.
               “알겠는가?”

               “ 모르겠습니다.”
               “ 꼭 막힌 이 바보야!너를 쪼갤 수 없으니 너에게 노잣돈 두

            푼을 주노라.”
               師見僧來 하고 展開兩手 한대 僧 이 無語 어늘 師云,會麽 아 云,不

               會 니다 師云,渾崙 을 擘不開 하니 與汝兩文錢 하노라



               17.대각스님이 참례하다
               대각(大覺)스님이 와서 뵙자 스님께서 불자(拂子)를 들어 세

            우시니 대각스님은 좌구(坐具)를 폈다.스님께서 불자를 던져 버
            리니,대각스님은 좌구를 거두고 큰방으로 들어가 버리자 대중

            스님들이 말하였다.
               “이 스님은 큰스님의 친구 되시는 분인가?절도 안 했는데
            얻어맞지도 않는다.”

               스님께서 듣고 대각스님을 부르게 하니,대각스님이 나오자
            스님께서 말씀하셨다.

               “대중이 그대가 나를 아직 참례하지 않았다고들 말하네.”
               그러자 대각스님은 “무슨 뜻인지 모르겠습니다”하고는 대중
            속으로 돌아가 버렸다.


               大覺 이 到參 에 師擧起拂子 하니 大覺 이 敷坐具 라 師擲下拂子 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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