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6 - 선림고경총서 - 12 - 임제록.법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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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 임제록․법안록


               스님이 대우스님의 옆구리를 세 번 주먹으로 쥐어박자,대우
            스님은 밀어젖히면서 말하였다.

               “너의 스승은 황벽이니,나와는 상관이 없다.”
               師到大愚 한대 大愚問,什麽處來 오 師云,黃檗處來 니다 大愚云,
               黃檗 이 有何言句 오 師云,某甲 이 三度問佛法的的大意 라가 三度

               被打 하니 不知某甲이 有過 닛가 無過 닛가 大愚云,黃檗이 與麽老

               婆하야 爲汝得徹困 이어늘 更來這裏 하야 問有過無過 아 師於言下 에
               大悟云,元來 에 黃檗佛法 이 無多子 니다 大愚搊住云,這尿牀鬼

               子 야 適來 에는 道有過無過 러니 如今 에 却道黃檗佛法 이 無多子 라
               하니 儞見箇什麽道理 오 速道速道 하라 師於大愚脅下 에 築三拳 한대
               大愚托開云,汝師 는 黃檗 이요 非干我事 니라



               스님이 대우스님을 하직하고 다시 황벽스님께로 돌아오자,
            황벽스님은 스님이 오는 것을 보고는 물었다.

               “이 놈이 왔다 갔다 하기만 하니 언제 마칠 날이 있겠느냐?”
               스님이 말하였다.
               “오직 스님의 간절하신 노파심 때문이옵니다.”

               인사를 마치고 곁에 서 있으니,황벽스님이 물었다.
               “어디를 갔다 왔느냐?”
               “ 지난번에는 스님의 자비하신 가르침을 듣고,대우스님을 뵙

            고 왔습니다.”
               “ 대우가 무슨 말을 하더냐?”

               그리하여 앞의 이야기를 말씀드리니 황벽스님이 말씀하셨다.
               “어떻게 하면 이 놈의 작자가 오는 것을 기다렸다가 호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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