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1 - 선림고경총서 - 12 - 임제록.법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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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제록 131
수좌스님이 황벽스님을 모시고 곁에 서 있는데 황벽스님께서
말씀하셨다.
“이 스님이 비록 후배이긴 하나 이 일이 있는 줄을 안다.”
수좌스님이 말하였다.
“노스님께서는 발꿈치가 땅에 닿지도 않았는데 후생을 증명
하십니까?”
황벽스님께서는 자기 손으로 입을 한 대 쥐어박으니,수좌스
님이 “아셨으면 됐습니다”하였다.
師 一日 에 在僧堂前坐 러니 見黃檗來 하고 便閉却目 하니 黃檗 이
乃作怖勢 하고 便歸方丈 이어늘 師隨至方丈하야 禮謝하다 首座黃檗
處侍立이러니 黃檗 이 云,此僧이 雖是後生 이나 却知有此事 로다 首
座云,老和尙 이 脚跟 도 不點地 어늘 却證據箇後生 이로다 黃檗 이
自於口上 에 打一摑 한대 首座云,知卽得 이니다
6.황벽스님이 큰방에 들어가다
스님이 선당 안에서 졸고 있는데 황벽스님께서 내려와 보시
고는 주장자로 선판(禪版)모서리를 한 번 두드렸다.스님이 고
개를 들어 황벽스님인 것을 보고 다시 졸자 황벽스님은 다시 한
번 선판 모서리를 두드리고는 윗간으로 갔다.수좌스님이 좌선
하고 있는 것을 보고는 말씀하셨다.
“아랫간의 젊은 수좌는 도리어 좌선을 잘 하는데 자네는 여
기서 무슨 망상을 피우고 있는가?”
“ 이 노장이 무슨 수작이야?”하니 황벽스님은 선판 모서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