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0 - 선림고경총서 - 12 - 임제록.법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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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 임제록․법안록


               “큰스님!이 미친놈의 무례한 짓을 어찌 그냥 두십니까?”
               황벽스님은 일어나면서 유나를 후려갈기니,스님은 괭이로

            땅을 찍으면서 말하였다.
               “제방에서는 모두 화장을 하지만 여기 나는 한꺼번에 산채로
            파묻어 버린다.”

               師普請鋤地次 에 見黃檗來 하고 拄钁而立 하니 黃檗 이 云,這漢 이 困
               耶 아 師云,钁也未擧 어니 困箇什麽 오 黃檗 이 便打 하니 師接住棒

               하야 一送送倒 하다 黃檗 이 喚維那 호대 維那 야 扶起我 하라 維那近
               前扶云 和尙 이 爭容得這風顚漢無禮 닛고 黃檗 이 纔起 하야 便打

               維那 하니 師钁地云,諸方은 火葬이어니와 我這裏 는 一時活埋 하노라


               뒤에 위산스님이 앙산스님에게 물었다.
               “황벽스님이 유나를 때린 의도가 무엇이냐?”

               “ 진짜 도적은 달아나 버렸는데 뒤쫓던 순라군(巡邏軍)이 봉변
            을 당한 꼴입니다.”

               後에 潙山 이 問仰山호대 黃檗 이 打維那意作麽生고 仰山 이 云,

               正賊 은 走却 하고 邏蹤人 이 喫棒 이니다


               5.황벽스님이 입을 쥐어박다

               스님이 하루는 큰방 앞에 앉아 있다가 황벽스님이 오는 것을
            보고 눈을 감아 버렸다.황벽스님은 두려워하는 시늉을 하며 바

            로 방장실로 돌아가 버렸다.스님은 뒤따라 방장실로 가서 무례
            하였음을 사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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