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3 - 선림고경총서 - 12 - 임제록.법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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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제록 133


            못한다.”
               스님이 손을 뻗쳐 낚아채 잡아 세우면서 말하였다.

               “그렇다면 어째서 지금은 제 손 안에 있습니까?”
               황벽스님은 “오늘 많은 사람들이 운력하는구나”하고는 절로
            돌아가 버렸다.

               一日普請次 에 師在後行 이러니 黃檗 이 回頭 하야 見師空手 하고 乃
               問,钁頭 는 在什麽處 오 師云,有一人將去了也 니다 黃檗 이 云,

               近前來 하라 共汝商量箇事 하리라 師便近前 한대 黃檗 이 竪起钁頭
               云,祇這箇 는 天下人 이 拈掇不起 로다 師就手掣得 하야 竪起云,
               爲什麽하야 却在某甲手裏닛고 黃檗 이 云,今日에 大有人이 普請

               이라 하고 便歸院하니라


               뒤에 위산스님이 앙산스님에게 물었다.
               “괭이가 황벽스님의 손에 있었는데,무엇 때문에 다시 임제

            한테 빼앗겼느냐?”
               앙산스님이 대답하였다.
               “도적은 소인이긴 하나 지혜는 군자를 능가합니다.”

               後에 潙山 이 問仰山 호되 钁頭在黃檗手裏 어늘 爲什麽하야 却被臨

               濟奪却 고 仰山 이 云,賊是小人 이나 智過君子 니다



               8.위산스님에게 편지를 전하다

               스님이 황벽스님의 편지를 전하려 위산에 갔었다.그때 앙산
            스님이 지객(知客)이었는데,편지를 받고 나서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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