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4 - 선림고경총서 - 12 - 임제록.법안록
P. 134

134 임제록․법안록


               “이것은 황벽스님의 것이니 그대의 것은 어느 것이오?”
               스님이 손바닥으로 후려갈기자,앙산스님이 그 손을 붙잡으

            며 말하였다.
               “노형께서 이 일을 아신 바에야 그만둡시다.”
               둘이 함께 가서 위산스님을 뵈오니 위산스님이 물었다.

               “황벽사형께서는 대중이 얼마나 되는가?”
               스님이 말하였다.

               “7백 명 대중입니다.”
               “ 누가 우두머리인가?”
               “ 아까 이미 글을 전해 드렸습니다.”

               스님이 반대로 위산스님에게 물었다.
               “이곳 큰스님의 회하는 대중이 얼마나 됩니까?”

               “ 천오백 명 대중이라네.”
               “ 매우 많군요.”
               “ 황벽사형께서도 적지 않으시네.”


               師爲黃檗 하야 馳書去潙山 하니 時 에 仰山 이 作知客 이라 接得書 하고
               便問 하되 這箇 는 是黃檗底 니 那箇時專使底 오 師便掌 한대 仰山 이
               約住云,老兄 아 知是般事 어든 便休하라 同去見潙山 하니 潙山 이
               便問 黃檗師兄이 多少衆 고 師云,七百衆이니다 潙山云,什麽人
               이 爲導首 오 師云,適來 에 已達書了也 니다 師却問潙山 호되 和尙
               此間 은 多少衆 이닛고 潙山 이 云,一千五百衆 이니라 師云,太多生

               이니다 潙山 이 云,黃檗師兄 도 亦不少 니라


               스님이 위산스님을 하직하고 나오니 앙산스님이 전송하면서
   129   130   131   132   133   134   135   136   137   138   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