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2 - 선림고경총서 - 12 - 임제록.법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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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 임제록․법안록


            한 번 두드리고 나가 버렸다.

               師在堂中睡어늘 黃檗 이 下來見 하고 以拄杖으로 打版頭一下라 師
               擧頭 하야 見是黃檗하고 却睡 하니 黃檗이 又打版頭一下 하다 却往
               上間 하야 見首座坐禪 하고 乃云,下間後生 은 却坐禪 이어늘 汝這裏

               妄想作什麽 오 首座云,這老漢 이 作什麽 오 黃檗打版頭一下 하고
               便出去 하니라


               뒤에 위산스님이 앙산스님에게 물었다.

               “황벽스님이 큰방에 들어갔던 뜻이 무엇이냐?”
               “ 한 주사위의 양쪽 눈[目]입니다.”

               後에 潙山 이 問仰山호되 黃檗 이 入僧堂意作麽生고 仰山 이 云,

               兩彩一賽 이니다


               7.운력에 빈손으로 가다

               하루는 대중이 운력을 하는데 스님은 맨 뒤에서 따라가고 있
            었다.황벽스님은 고개를 돌려 스님이 빈손으로 오는 것을 보시

            고 물었다.
               “괭이는 어디 있느냐?”
               “ 어떤 사람이 가져가 버렸습니다.”

               “ 이리 가까이 오너라.너와 이 일을 따져 보리라.”
               스님이 앞으로 가까이 오자,황벽스님은 괭이를 일으켜 세우

            면서 말씀하셨다.
               “오직 이것만은 천하 사람들이 잡아 세우려 해도 일으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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