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6 - 선림고경총서 - 12 - 임제록.법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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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 임제록․법안록
으로 판결하지만 사람의 마음은 둥근 달처럼 되기가 어렵구나.”
10.
운문(雲門:864~949)스님이 한 스님에게 물었다.
“어디서 왔느냐?”
“ 강서(江西)에서 옵니다.”
“ 강서의 큰스님들은 몽땅 잠꼬대를 하더냐?”
그 스님은 대꾸가 없었다.
뒤에 한 스님이 법안스님께 묻기를 “운문스님의 뜻이 무엇입
니까?”하니 스님께서는 “형편없는 운문스님이 이 스님에게 속
을 들켰구나”하셨다.
11.
한 스님에게 물었다.
“어디서 오느냐?”
“ 도량(道場)에서 옵니다.”
“ 밝음을 깨달았느냐,어두움을 깨달았느냐?”
그 스님은 대꾸가 없었다.
12.
스님이 한 스님더러 흙을 가져와서 연꽃화단을 돋우라고 하
여 흙을 가져오자,이렇게 말씀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