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9 - 선림고경총서 - 12 - 임제록.법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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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안록 189


                 첩첩 산중에 길을 잃은 듯하구려
                 고개를 들어보니 석양은 비추고
                 그 빛은 원래부터 서쪽에 있었다네.

                 理極忘情謂 如何有喩齊
                 到頭霜夜月 任運落前谿
                 果熟猿兼重 山長似路迷
                 擧頭殘照在 元是住居西




               34.
               삼계유심(三界唯心)을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삼계는 마음일 뿐이며
                 만법은 식(識)일 뿐이니
                 마음뿐이며 식일 뿐이라면
                 눈으로 소리를 듣고 귀로는 빛[色]을 보아야 하나
                 빛은 귀에 이르지 못하니
                 소린들 어찌 눈에 닿으랴
                 눈으로 빛을 보고 귀로 소리를 들어야

                 만법을 이루리라
                 만법은 인연으로 된 것이 아닌데
                 어찌 허깨비라고 관찰하랴
                 산하대지 중에서
                 무엇이 견고하고 무엇이 변하는가.
                 三界唯心 萬法唯識
                 唯識唯心 眼聲耳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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