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94 - 선림고경총서 - 12 - 임제록.법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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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 임제록․법안록


               5.

               복주(福州)영은 청용(靈隱淸聳)스님이 처음 참례하자,스님은
            빗방울을 가리키며 말씀하셨다.
               “방울방울이 그대 눈 속에 떨어지는구나.”

               청용스님이 처음엔 그 뜻을 깨닫지 못했으나 그 후  화엄경

            (華嚴經)을 보다가 깨닫고 스님의 인가를 받았다.


               6.

               백장 도항(百丈道恒:?~991)스님이 스님을 참례하고,외도

            (外道)가 부처님께 물었던 것을 가지고 법문을 청하면서 묻기를,
            “말이 있거나 없거나 간에……”하는데,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스님께서는 말씀하셨다.

               “그만두어라,그만둬.그대는 오래된 세존에게서 무엇을 헤아
            리려 하느냐?”

               백장스님은 여기서 딱 깨쳤다.



               7.

               하중부(河中府)영명 도잠(永明道潛:?~961)스님이 처음 참
            례하자,스님께서 물었다.
               “그대는 참례하고 법문을 청하는 일말고는 무슨 경전을 보았

            는가?”
               “  화엄경 을 보았습니다.”

               “ 총(總),별(別),동(同),이(異),성(成),괴(壞),이 6상(六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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