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99 - 선림고경총서 - 12 - 임제록.법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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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안록 199



                                    4.거 량




















               1.
               옛날에 두 암주(菴主)가 암자에 살았는데,열흘을 보지 않다

            가 우연히 마주치게 되었다.위의 암주가 아래 암주에게 물었다.
               “오랜만이오.어디 가셨었습니까?”

               “ 암자에서 무봉탑(無縫塔)을 조성하였소.”
               “ 저도 하나 조성하고 싶은데 사형께 본을 빌렸으면 합니다.”
               “ 왜 진작 말하지 않았소.다른 사람이 벌써 빌려가 버렸다오.”



               스님께서 이 이야기를 들려주시고는 말씀하셨다.

               “말해 보라.본을 빌렸겠느냐,빌리지 않았겠느냐?”



               2.

               옛날에 한 큰스님에게 한 스님이 “사자는 토끼를 잡는 데도
            온힘을 다하고 코끼리를 잡는 데도 온힘을 다하는데,무슨 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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