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98 - 선림고경총서 - 12 - 임제록.법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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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9 8  임 제 록 ․ 법 안 록


               “ 괜 히  숱 하 게  산  넘 고  물  건 넜 습 니 다 . ”
               “ 숱 하 게  산  넘 고  물  건 넜 다 니 , 괜 찮 았 겠 구 나 . ”

               그  스 님 은  대 꾸 가  없 었 고  근 스 님 은  여 기 서  깨 달 은  바 가  있 었 다 .



               1 1 .

               귀 종  현 책 ( 歸 宗 玄 策 ) 스 님 은  조 주 ( 曹 州 ) 사 람 으 로  원 래  이 름 은
            혜 초 ( 慧 超 ) 였 는 데  스 님 을  찾 아 뵙 고  물 었 다 .
               “ 혜 초 가  스 님 께  묻 사 오 니 , 무 엇 이  부 처 입 니 까 ? ”

               “ 그 대 가  혜 초 일 세 . ”
               혜 초 는  여 기 서  딱  깨 쳤 다 .



                 원 오 ( 圜 悟 ) 스 님 은  이 렇 게  말 하 였 다 .
                 “ 어 떤  사 람 은  ‘ 혜 초 가  바 로  부 처 였 기  때 문 에  법 안 스 님 이  그 렇 게
               답 변 했 다 ’ 하 고 , 어 떤  사 람 은  ‘ 소  타 고  소  찾 는  꼴 이 다 ’ 하 며 , 어 떤
               사 람 은  ‘ 질 문 한  곳 이  바 로  이 것 이 다 ’ 라 고 들  하 나  무 슨  상 관 이  있 으
               랴 . 그 렇 게 들  이 해 한 다 면  자 기 를  저 버 릴  뿐  아 니 라  옛 사 람 을  매 우
               욕 되 게  하 는  것 이 다 . ”

                 설 두 스 님 은  게 송 으 로  말 하 였 다 .

                 강 에 는  봄 바 람  일 지  않 고
                 자 고 새 는  깊 은  꽃  속 에  울 도 다
                 세  구 비  높 은  폭 포 에  고 기 가  용 되 었 는 데
                 둔 한  이 는  아 직 도  밤 에  못 물  퍼 내 는 구 려 .

                 江 國 春 風 吹 不 起   鷓 鴣 啼 在 深 花 裏
                 三 汲 浪 高 魚 化 龍   ●戽 人 猶 痴 夜 塘 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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