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3 - 선림고경총서 - 12 - 임제록.법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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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제록 33
3.자리 없는 참사람
상당하여 말씀하셨다.
“붉은 살덩이 위에 자리 없는 참사람[無位眞人]하나가 있어
서 항상 그대들 앞에 나타나니 아직 확증을 잡지 못한 사람은
살펴보아라.”
그때 한 스님이 나와 물었다.
“무엇이 자리 없는 참사람입니까?”
스님은 선상에서 내려와 그를 움켜잡고 말씀하셨다.
“말해라,말해!”
그 스님이 머뭇거리자 스님은 그를 탁 놓아 버리면서 말씀하
시기를,“자리 없는 참사람이라니,무슨 마른 똥막대기 같은 소
리냐”하고는 방장실로 돌아가 버렸다.
上堂云,赤肉團上 에 有一無位眞人 하야 常從汝等諸人面門出入
하나니 未證據者 는 看看 하라 時 에 有僧出問,如何是無位眞人 고
師下禪牀 하야 把住云,道道하라 其僧이 擬議한대 師托開云,無位
眞人 은 是什麽麽乾屎橛 고 便歸方丈 하다
4.두 수좌의 동시 할
스님이 상당하자 한 스님이 나와 절을 하니 스님이 별안간
악!하였다.그 스님이 “노스님께서는 사람을 떠보지 마십시오”
하니,스님께서 “네가 말해 보아라.할(喝)이 어디 떨어졌느냐?”
하자 그 스님이 대뜸 악!하였다.
또 한 스님이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