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5 - 선림고경총서 - 12 - 임제록.법안록
P. 35
임제록 35
5.불법의 큰 뜻
상당하자 한 스님이 물었다.
“무엇이 불법의 큰 뜻입니까?”
스님이 불자(拂子)를 세워 들자 그 스님이 별안간 악!하므로
스님이 문득 후려쳤다.
또 다른 스님이 물었다.
“무엇이 불법의 큰 뜻입니까?”
스님이 또 불자를 세워 드니 그 스님이 악!하였다.스님도
역시 악!하니 그 스님이 머뭇머뭇하거늘,그대로 후려쳐 버렸
다.그리고는 말씀하셨다.
“대중아!무릇 법을 위하는 자는 몸과 목숨 잃는 것을 피하
지 말아야 한다.나는 20년 동안 황벽선사(先師)회하에 있으면
서 세 차례 불법의 정확한 뜻을 물었다가 세 차례 다 몽둥이로
얻어맞았으나,마치 쑥대[蒿枝]로 살짝 스치는 것 같았다.지금
다시 한 차례 얻어맞으려 하는데 누가 나를 위해서 때려 주겠느
냐?”
그때 한 스님이 대중 가운데서 나와 “제가 때려 드리겠습니
다”하였다.스님이 몽둥이를 집어 건네주자 그 스님이 받으려
는 순간 그대로 후려쳤다.
上堂,僧問 如何是佛法大意 오 師竪起拂子 하니라 僧 이 便喝 하니
師便打 하다 又僧問,如何是佛法大意 오 師亦竪起拂子 한대 僧便
喝 이어늘 師亦喝 하니 僧 이 擬議 라 師便打 하니라 師乃云,大衆 아 夫
爲法者는 不避喪身失命 이니 我二十年 에 在黃檗先師處하야 三度