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2 - 선림고경총서 - 12 - 임제록.법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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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임제록․법안록


               法無生 하면 心如幻化 하야 更無一塵一法 하야 處處淸淨 하나니 是佛
               이니라 然 이나 佛與魔 는 是染淨二境 이라 約山僧見處 하면 無佛無衆
               生 하며 無古無今 하야 得者便得 하야 不歷時節 이요 無修無證 하며 無

               得無失 하야 一切時中 에 更無別法 하니 設有一法過此者 라도 我說
               如夢如化 하노니 山僧所說 이 皆是 니라


               도 배우는 이들[道流]이여!지금 바로 눈앞에서 호젓이 밝고

            역력하게 듣고 있는 이 사람은 어디를 가나 걸림이 없고 시방법
            계를 꿰뚫어 3계에 자유자재하니,온갖 차별된 경계에 들어가도

            휘말리지 않는다.한 찰나에 법계를 뚫고 들어가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말하고,조사를 만나면 조사를 말하며,나한을 만나면 나
            한을 말하고,아귀를 만나면 아귀를 말한다.어느 국토를 가든지

            거기에 노닐면서 중생을 교화하나,단 한번도 일념(一念)을 떠난
            적 없고 곳곳마다 청정하여 시방법계에 빛이 사무치니,만법이

            한결같다.
               道流 야 卽今目前孤明歷歷地聽者 가 此人 이 處處不滯 하고 通貫
               十方 하야 三界自在 하야 入一切境差別 호되 不能回換 하나니 一刹那

               間 에 透入法界 하야 逢佛說佛 하며 逢祖說祖 하며 逢羅漢說羅漢 하며
               逢餓鬼說餓鬼 하야 向一切處 하야 游履國土 하야 敎化衆生 호되 未曾

               離一念하고 隨處淸淨하야 光透十方하야 萬法一如니라


               도 배우는 이들이여!대장부가 본래 아무 일 없는 줄을 오늘
            에야 알았다.다만 그대들은 믿음이 부족하여 생각생각 내달려

            구하면서 자기 머리는 놔두고 다른 머리를 찾아 스스로 쉬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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