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7 - 선림고경총서 - 12 - 임제록.법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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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제록 47
라면 떠보기도 전에 재빨리 일어나서 갈 것이니,이래야만 조금
은 되었다 하겠다.”
示衆云,我有時 에는 先照後用 하며 有時 에는 先用後照 하고 有時 에
는 照用同時 하며 有時에는 照用不同時니라 先照後用 은 有人在 요
先用後照 는 有法在 요 照用同時는 駈耕夫之牛하며 奪飢人之食 이
니 敲骨取髓 하고 痛下鍼錐 요 照用不同時 는 有問有答 하며 立賓立
主 하야 合水和泥 하야 應機接物 이니 若是過量人 인댄 向未擧已前 하
야 撩起便行 이라 猶較些子 니라
3.일 없음이 귀한 사람이다
스님께서 대중에게 말씀하셨다.
“도 배우는 이들[道流]이여!참으로 바른 안목을 얻어서 천하
를 이리저리 다니더라도 이 같은 도깨비들에게 홀리지 않는 것
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일 없는 것이 귀한 사람이니,일부러
조작하지 말고 평상 그대로 하면 될 뿐이다.그대들은 바깥에서
곁으로 허둥대고 찾으려 하나 벌써 틀렸다.부처를 구하려 하나
부처란 이름일 뿐이다.그대들은 내달려 구하는 그것을 아느냐?
시방삼세 부처님과 조사들도 오로지 법을 구하기 위해 세상에
나오셨고,지금 참구하여 도를 배우는 사람들도 법을 구하기 위
할 뿐이니,법을 얻어야 비로소 끝나고 얻지 못하면 예전대로
다섯 갈래의 길에 떨어져 윤회한다.무엇이 법인가?법이란 마
음법을 말한다.마음법은 형상이 없어서 온 시방법계를 꿰뚫어
눈앞에 그대로 작용하는 것이다.그러나 사람들은 철저하게 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