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8 - 선림고경총서 - 12 - 임제록.법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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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임제록․법안록


            지 못하고서 다만 명칭과 글귀만 익혀 문자 속에서 찾으려 하고
            제멋대로 불법(佛法)을 헤아리니 천지차이로 달라지는 것이다.

               師 示衆云,道流 야 切要求取眞正見解 하야 向天下橫行 하야 免被

               這一般精魅惑亂이니라 無事是貴人이니 但莫造作이요 祇是平常 이
               라 儞擬向外 하야 傍家求過 하야 覓脚手하면 錯了也 로다 祇擬求佛 하
               니 佛是名句 니라 儞還識馳求底麽 아 三世十方佛祖出來 는 也祇
               爲求法 이니 如今參學道流 도 也祇爲求法 이라 得法始了 요 未得 하면

               依前輪廻五道 니라 云何是法 고 法者 는 是心法 이니 心法 이 無形 하
               야 通貫十方 하야 目前現用 이언마는 人信不及 하고 便乃認名認句 하야
               向文字中求하야 意度佛法하니 天地懸殊로다


               도 배우는 이들이여!내가 법을 말할 때 무슨 법을 말하는가?

            마음자리의 법[心地法]을 말한다.그것은 범(凡)에도 들어가고
            성(聖)에도 들어가며,깨끗함에도 들어가고 더러움에도 들어가

            며,진리에도 들어가고 세속에도 들어간다.그러나 너희는 진․
            속․범․성이 아니기에 모든 진․속․범․성에게 이름을 붙여
            줄 수 있는 것이지,진․속․범․성이 이 사람에게 이름을 붙이

            는 것은 아니다.

               道流 야 山僧說法 은 說什麽法 고 說心地法 이니 便能入凡入聖 하며
               入淨入穢 하며 入眞入俗 하나 要且不是儞眞俗凡聖 이라 能與一切
               眞俗凡聖 安著名字요 眞俗凡聖이 與此人安著名字不得이니라



               도 배우는 이들이여!잡았으면 그대로 쓸 뿐 다시 무슨 이름
            을 붙이지 말아야 하니,그것을 일컬어 깊은 뜻[玄旨]이라고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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