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7 - 선림고경총서 - 12 - 임제록.법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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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제록 57


            데서 꺼져서 땅 밟듯 물을 밟고 물 밟듯 땅을 밟는다.어째서
            그런가?4대가 꿈 같고 허깨비 같은 줄 통달하였기 때문이다.

               도 배우는 이들이여!지금 법문을 듣고 있는 것은 그대들의
            4대가 아니라 그 4대를 능숙하게 활용하는 그것이다.이렇게 볼
            수만 있다면 가고 머무르고에 자유자재할 것이다.

               問,如何是四種無相境 고 師云,儞一念心疑 가 被地來礙 하며 儞
               一念心愛 가 被水來溺 하며 儞一念心瞋 이 被火來燒 하며 儞一念心

               喜 가 被風來飄 하나니 若能如是辨得 하면 不被境轉 하고 處處用境 이
               라 東涌西沒 하며 南涌北沒 하고 中涌邊沒 하며 邊涌中沒 하야 履水
               如地 하며 履地如水 하나니 緣何如此 오 爲達四大如夢如幻故 니라 道
               流야 儞祇今聽法者 가 不是儞四大로대 能用儞四大 하나니 若能如

               是見得 하면 便乃去住自由 니라


               내가 보기에는 꺼려할 법이라곤 없다.그대들이 만약 성인을

            좋아한다면 그때 성인은 성인이라는 이름일 뿐이다.어떤 납자
            들은 오대산에서 문수를 친견하겠다고 하나 그것은 영판 틀린
            얘기다.오대산에는 문수가 없다.문수를 알고자 하는가?그대들

            눈앞에 작용하는 그것,처음과 끝이 다르지 않고 어딜 가든지
            의심할 것 없는 이것이 산 문수이다.그대들의 한 생각 차별 없

            는 빛이 어디에나 두루한 진짜 보현이요,그대들의 한 생각 마
            음이 스스로 결박을 풀 줄 알아서 어딜 가나 해탈이니,이것이
            관음의 삼매법이다.서로 주인도 되고 짝도 되어 나올 때는 한

            꺼번에 나오니,하나가 셋이고 셋이 하나이다.이와 같이 알 수
            있다면 비로소 일대장교(一大藏敎)를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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