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6 - 선림고경총서 - 12 - 임제록.법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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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임제록․법안록
아갈 것이다.그대들은 이 세계 속에서 무엇을 해탈이라고 찾는
가?그저 한술 찾아 먹고 누더기 꿰매며 시간을 보내는 가운데
선지식을 찾아뵙도록 해야지 쾌락이나 쫓아 그럭저럭 지내서는
안 된다.촌음(寸陰)은 아까운 것이니 생각생각 덧없이 흘러가
거칠게는 지수화풍 4대(四大)에,미세하게는 생주이멸 4상(四相)
에 조여들게 된다.
도 배우는 이들이여!지금 이 순간 모양 없는 네 가지 경계
를 잘 알아서 저 경계에 휘말리지 않도록 하여라.”
道流 야 儞莫認著箇夢幻伴子 하라 遲晩中間 에 便歸無常 하나니 儞
向此世界中하야 覓箇什麽物作解脫 고 覓取一口飯喫하고 補毳過
時하야 且要訪尋知識 이요 莫因循逐樂 하라 光陰을 可惜 이니 念念
無常 하야 麤則被地水火風 이요 細則被生住異滅四相所逼 이니라 道
流 야 今時 에 且要識取四種無相境 하야 免被境擺撲 이어다
7.모양 없는 네 경계
“무엇이 모양 없는 네 가지 경계입니까?”
“ 그대들이 한 생각 의심하는 마음이 흙[地]이 되어 가로막히
고,한 생각 좋아하는 마음이 물[水]이 되어 빠지며,한 생각 성
내는 마음이 불[火]이 되어 타고,한 생각 기뻐하는 마음이 바람
[風]이 되어 나부끼는 것이다.만약 이렇게 알아낼 수 있다면 경
계에 끄달리지 않고 가는 곳마다 경계를 활용할 것이다.동쪽에
서 솟았다가 서쪽에서 꺼지며,남쪽에서 솟았다가 북쪽에서 꺼
지고,가운데서 솟았다가 가에서 꺼지며,가에서 솟았다가 가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