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0 - 선림고경총서 - 12 - 임제록.법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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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임제록․법안록


            안 되니 깨진 그릇에는 제호(醍醐)를 담지 못하기 때문이다.큰
            그릇이라면 남에게 홀리지 않고 어딜 가나 주인공이 되어 선 자

            리 그대로가 모두 참이어야 하는 것이다.
               다만 찾아오는 자가 있거든 모두 받아들이지 말아야 한다.
            그대들이 한 생각 의심하면 곧 마구니가 마음속으로 들어오니,

            보살이 의심을 낼 때 생사의 마구니가 틈을 타는 것이다.다만
            생각을 쉬면 될 뿐,다시 바깥으로 구하지 말고 사물이 다가오

            면 오는 대로 관조하도록 하라.그대들이 지금 바로 작용하는
            이것을 믿기만 하면 아무 일도 없다.그대들의 한 생각 마음이
            3계를 내고 경계 따라 반연하여 6진경계로 나뉘게 되니,그대들

            이 지금 응용하는 곳에 무슨 모자람이 있느냐?한 찰나 사이에
            그대로 정토(淨土)에도 들어가고 예토(穢土)에도 들어가며,미륵

            누각에도 들어가고 3안국토(三眼國土)에도 들어가서 가는 곳마
            다 노니나니,오로지 빈 이름임을 볼 뿐이다.”

               道流 야 儞若欲得如法 하면 直須是大丈夫兒 라사 始得 다 若萎萎隨
               隨地 하면 則不得也 니라 夫如○嗄(上音西下所嫁切)之器는 不堪
               貯醍醐니 如大器者 는 直要不受人惑 이라 隨處作主하야 立處皆眞
               이니라 但有來者 어든 皆不得受 니 儞一念疑 하면 卽魔入心 이라 如菩

               薩 이 疑時 에 生死魔得便 이니라 但能息念 이요 更莫外求 하고 物來
               卽照 하라 儞但信現今用底 하면 一箇事也無 니라 儞一念心生三界 하
               야 隨緣被境 하야 分爲六塵 하니 儞如今應用處 가 欠少什麽 오 一刹
               那間 에 便入淨入穢 하며 入彌勒樓閣하며 入三眼國土 하야 處處游

               履하야 唯見空名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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