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0 - 선림고경총서 - 12 - 임제록.법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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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임제록․법안록
問,如何是西來意 오 師云,若有意 하면 自救不了 니라 云,旣無意
인댄 云何二祖得法 고 師云,得者 는 是不得 이니라 云,旣若不得 인
댄 云何是不得底意 오 師云,爲儞向一切處 하야 馳求心不能歇 일새
所以 로 祖師言,咄哉 라 丈夫 여 將頭覓頭 라 하니라 儞言下 에 便自
回光返照 하야 更不別求 하고 知身心與祖佛不別하야 當下無事 하면
方名得法 이니라 大德 아 山僧今時 에 事不獲已하야 話度說出許多
不才淨 하니 儞且莫錯 하라 據我見處 하면 實無許多般道理 요 要用
便用 하고 不用便休 니라
제방에서는 6도만행을 불법이라고 말들 하지만 나는 이것을
장엄하고 불사를 짓는 일일 뿐,불법은 아니라고 말한다.나아가
재계(齋戒)를 잘 지키며,가득 찬 기름그릇을 한 방울도 흘리지
않고 갈 정도가 된다*해도 도를 보는 안목이 밝지 못하면 모두
3)
가 빚을 지지 않을 수 없으니 밥값을 치를 날이 있을 것이다.
어째서 그런가?도에 들어와 이치를 통하지 못하면,몸을 바꾸
어 신도의 시주를 갚아야 하니,장자가 81살이 되자 그의 나무
에 버섯이 나지 않았다고 하였다.*
4)
나아가 외로운 산봉우리에서 홀로 살며,아침[卯時]한때만
공양을 하고,오래 눕지 않고 앉아서만 정진하며,하루 여섯 때
로 도를 닦는다 하여도,모두가 업 짓는 사람들이다.나아가 머
리․눈․골수․뇌와,나라․성곽․아내․자식과 코끼리․말․
*엄격하게 수행할 것을 비유함. 대반열반경 고귀덕왕품(高貴德王品)에 나오
는 이야기.
*중인도 한 장자 집의 나무에 버섯이 났는데,그 버섯은 그의 시주를 받았던
스님이 몸을 바꿔 빚을 갚은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