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5 - 선림고경총서 - 13 - 위앙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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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산록/祖堂集 185
“어째서 나에게 묻지 않는가?”
“ 그럴 때엔 스님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에 스님께서 말했다.
“나를 붙들고 일어서지 못하게 하는구나!”
7.
스님께서 누더기를 빠는데 탐원(耽源)스님이 물었다.
“이럴 땐 어떤가?”
“ 뚜렷해서 둘 다 아무 할 일이 없습니다.”
또 말했다.
“이럴 땐 저는 그를 생각지 않습니다.”
또 말했다.
“이럴 땐 어디서 그를 보겠습니까?”
8.
스님께서 경잠(景岑)상좌가 뜰에서 볕을 쪼이는 것을 보자,
그 곁으로 지나가면서 말했다.
“사람마다 모두 그런 일이 있는데 다만 말을 하지 못할 뿐입
니다.”
“ 마치 그대에게 말해 달라고 한 것같이 되었구나.”
“ 무엇이라고 해야 합니까?”
이에 경잠스님이 스님의 멱살을 잡아 쓰러뜨리고 한번 짓밟
으니,스님이 쓰러졌다가 일어나면서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