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7 - 선림고경총서 - 13 - 위앙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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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산록/四家語錄 27


            에게 물으셨다.
               “사숙님은 아직 계시느냐?”

               “ 이미 떠나셨습니다.”
               “ 가실 때에 무슨 말씀이 없으시더냐?”
               “ 말씀이 없으셨습니다.”

               “ 말씀이 없었다고 하지 말라.그 소리가 우레와 같았느니라.”



               3.

               운암 담성(雲巖曇晟:782~841)스님이 위산에 찾아왔을 때
            스님께서 물으셨다.

               “소문을 듣자니 스님(운암)은 약산 유엄(藥山惟儼:745~828)
            스님 회상에 살 때 사자를 데리고 놀았다고 하던데,그런가?”
               “ 그렇습니다.”

               “ 오랫동안 데리고 놀다가 그냥 둘 때도 있었는가?”
               “ 데리고 놀고 싶으면 데리고 놀고,그냥 두고 싶으면 그냥

            두었습니다.”
               “ 그냥 둘 때는 사자가 어느 곳에 있던가?”
               “ 그냥 두었지요.그냥 두었습니다.”



                 법창 의우(法昌倚遇:1005~1081)스님은 말하였다.
                 “훌륭한 사자였으나 머리만 있었지 꼬리는 없었다.내가 당시
               에 위산스님이 ‘그냥 둘 때에는 사자가 어디에 있던가?’라고 묻
               는 것을 보았더라면 땅에 웅크린 금빛사자를 내보내 위산스님이
               몸을 숨길 곳이 없게 하였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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