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9 - 선림고경총서 - 14 - 조동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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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록/祖堂集 119
에 다시 오고,허락지 않으시면 곧 되돌아올 것이다”하였다.7
일 뒤에 사자가 다시 와서 찾으니 찾을 수 없었다.
스님께서 이 일을 이야기하시니 한 스님이 물었다.
“그가 왔을 때엔 어떻게 대꾸해야 됩니까?”
“ 벌써 그에게 들켰다.”
17.
한 스님이 조계(曹溪)에서 왔는데 스님이 물었다.
“육조께서 황매산(黃梅山)에서 여덟 달 동안 방아를 찧으셨다
는데 사실이던가?”
“ 여덟 달 동안 방아를 찧지 않았을 뿐 아니라 황매산에는 가
지도 않았습니다.”
“ 가지도 않았다면 그렇게 어마어마한 불법은 어디서 생겼을
까?”
“ 스님께서는 불법을 남에게 주십니까?”
“ 얻기는 얻었으나 매우 저돌(抵突)하는 사람이로군.”
그리고는 대신 말했다.
“언젯적인들 잃었던 적이 있던가?”
초경(招慶)스님이 대신 말했다.
“스님께서는 어디서 받으셨습니까?”
18.
한 스님이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