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2 - 선림고경총서 - 14 - 조동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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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 조동록


               “눈썹은 눈이 아니다.”
               “ 무엇이 눈입니까?”

               “ 또록또록한 것이다.”
               “ 무엇이 눈썹입니까?”
               “ 나도 의심한다.”

               “ 스님께서는 무엇 때문에 그것을 의심하십니까?”
               “ 의심하지 않으면 똑바로 가기 때문이지.”



               18.
               한 스님이 물었다.

               “5위(五位)가 손님을 맞이할 땐 어떻습니까?”
               “ 그대는 지금 어느 지위를 묻고 있는가?”

               “ 저는 편위에서 오겠으니 스님께서는 정위에서 맞이해 주십
            시오.”
               “ 맞이하지 않겠네.”

               “ 어째서 맞이하지 않으십니까?”
               “ 편위 속에 떨어질까 두려워서지.”

               스님께서 되물었다.
               “맞이하지 않을 경우,그것은 손님대접을 한 것인가,안 한
            것인가?”

               “ 벌써 손님대접을 마쳤습니다.”
               “ 그래,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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