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4 - 선림고경총서 - 14 - 조동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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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4 조동록
22.
스님께서 종소리를 듣고 아!아!하시니 한 스님이 “스님께선
무얼 하십니까?”하고 묻자 말씀하셨다.
“내 마음을 때리는구나.”
그 스님은 대꾸가 없었다.
오조 사계(五祖師戒)스님이 대신 말하였다.
“남의 마음 훔치는 도적아.”
23.
스님께서 유나(維那)에게 물었다.
“어디서 오느냐?”
“ 식초통을 끌고 왔습니다.”
“ 험한 길을 가게라도 되면 또 어떻게 끌고 가겠느냐?”
유나는 대꾸가 없었다.
운거(雲居)스님이 대신 말하였다.
“잘 해보겠습니다.”
소산(疏山)스님이 대신 말하였다.
“진정 놓아버려야 할 것입니다.”
24.
스님께서 하루는 큰방에 들어가 불을 쬐는데 한 스님이 말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