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1 - 선림고경총서 - 14 - 조동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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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산록/五家語錄 181
“죽은 고양이 머리가 가장 비싸다.”
“ 어째서 죽은 고양이 머리가 가장 비쌉니까?”
“ 아무도 값을 매길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40.
한 스님이 물었다.
“말없음을 어떻게 드러내야 합니까?”
“ 그렇게 드러내지 말아야 한다.”
“ 어떻게 드러내야 합니까?”
“ 어젯밤 선상에서 돈 서 푼을 잃었다.”
41.
한 스님이 물었다.
“해뜨기 전에는 어떻습니까?”
“ 나 조산도 그렇게 왔다.”
“ 해가 뜬 뒤엔 어떻습니까?”
“ 나 조산과 비교하면 반개월 정도의 거리지.”
42.
스님께서 한 스님에게 물었다.
“무엇 하느냐?”
“ 바닥 청소를 합니다.”
“ 부처님 앞에서 청소하느냐,부처님 뒤에서 청소하느냐?”
“ 앞뒤 한꺼번에 청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