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6 - 선림고경총서 - 14 - 조동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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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 조동록


               “다름[異]속에 다름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 무엇이 다름 속의 다름입니까?”

               “ 갖가지 산색(山色)에 떨어지지 않는 것이다.”


               54.

               약산(藥山)스님이 한 스님에게 물었다.
               “나이가 얼마나 되었는가?”

               “ 일흔둘입니다.”
               “ 일흔둘이라고?”
               “ 그렇습니다.”

               약산스님은 그대로 후려쳤다.



               한 스님이 이 이야기를 가지고 묻기를 “그 뜻이 무엇입니
            까?”하자,스님께서 말씀하셨다.
               “앞에 쏜 화살은 그래도 된 듯했는데 뒤에 쏜 화살은 사람을

            깊이 맞췄다.”
               “ 어찌해야 이 몽둥이를 면할 수 있겠습니까?”

               “ 왕명이 시행되니 제후들이 길을 비킨다.”


               55.

               한 스님이 향엄 지한(香嚴智閑:?~898)스님께 물었다.
               “무엇이 도입니까?”

               “ 고목(古木)속에서 용이 우짖느니라.”
               “ 무엇이 도 가운데 사람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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