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3 - 선림고경총서 - 14 - 조동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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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산록/五家語錄 183


               “무엇이 진짜 달[第一月]입니까?”
               “ 험(險)!”



               46.
               한 스님이 물었다.

               “일상생활 가운데서 제가 어떻게 간직해야[保任]하겠습니
            까?”

               “ 벌레와 독이 있는 고을을 지나듯 물 한 방울도 축여서는 안
            된다.”



               47.
               한 스님이 물었다.

               “무엇이 법신의 주인입니까?”
               “ 이 나라엔 사람이 없다고 여겼다.”
               “ 이것이 바로 그것 아닐는지요.”

               “ 목을 베어 버려라.”



               48.
               한 스님이 물었다.

               “어떤 도반을 가까이해야 몰랐던 것을 항상 들을 수 있겠습
            니까?”
               “ 한 이불을 덮어야 한다.”

               “ 이는 그래도 스님께 들을 수 있습니다만 어떤 것이 몰랐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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