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산록/祖堂集 209
3.대 기
1.
한 스님이 물었다.
“제가 스님 회상에 온 뒤로 지금까지 몸 벗어난 경지[出身處]
를 찾을래야 찾을 수 없으니,스님께서는 몸 벗어날 길을 가르
쳐 주십시오.”
“ 그대는 어떤 길을 걸었던가?”
“ 여기서는 가려낼 수가 없습니다.”
“ 무엇보다도 몸 벗어난 경지를 찾지 못했구나!”
2.
한 스님이 물었다.
“옛사람이 말하기를,‘싹을 보고서 땅을 가리고 말을 듣고서
사람을 안다’했는데 지금 말하고 있으니 스님께서 가려 주십시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