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7 - 선림고경총서 - 14 - 조동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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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록/五家語錄 27



                                2.감변․시중



















               1.

               운암스님이 시중(示衆)하였다.
               “어떤 집 아이는 물었다 하면 대답하지 못하는 것이 없다.”
               스님이 나오더니 질문하였다.

               “그의 집에는 얼마나 많은 경론들이 있었습니까?”
               “ 한 글자도 없다.”

               “ 어떻게 그렇게 많이 알 수 있습니까?”
               “ 밤낮으로 잠을 자지 않는다.”
               “ 한 가지 물어도 되겠습니까?”

               “ 말을 하면 도리어 말하지 않는 것이 된다.”



               원주(院主)가 석실(石室)*에 갔다 오자 운암스님이 물었다.
                                      1)


            *석실(石室):담주(潭州)유현(攸縣)에는 석실(石室)이 있어 은자들이 살곤 하였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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