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1 - 선림고경총서 - 14 - 조동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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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록/五家語錄 31
“법신(法身)이 흐름을 따르느냐,보신(報身)이 흐름을 따르느
냐?”
“ 결코 그런 식으로 이해하진 않습니다.”
그러자 흥평스님은 손뼉을 쳤다.
보복 종전(保福從展:?~928)스님은 말하였다.
“동산스님은 일가(一家)를 이루었다.”
그리고는 달리 말하였다.
“몇 사람이나 찾을까.”
5.
스님이 밀사백(密師伯:神山僧密의 존칭)과 함께 백암(百巖)
스님을 참례하였더니 스님이 물었다.
“어디에서 오는가?”
“ 호남에서 옵니다.”
“ 그곳 관찰사(觀察使)의 성은 무엇이던가?”
“ 성을 알지 못합니다.”
“ 이름은 무어라 하던가?”
“ 이름도 모릅니다.”
“ 그래도 정사(政事)는 보던가?”
“ 그에게는 낭막(郎幕:부하관료)이 있습니다.”
“ 출입도 하던가?”
“ 출입은 하지 않습니다.”
“ 왜 출입하질 않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