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6 - 선림고경총서 - 15 - 운문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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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도 붙이지 못하며 모양으로도 그려 내지 못하니 그러므로
            아닌 것이라 하였다.”

               101.
               “ 티끌 세상 속에서 물들지 않아야 대장부이다”하신 동산스님

            의 말씀을 들려주고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주장자를 주장자라고 부를 뿐이며 모든 것을 다 그렇게 부를
            뿐이다.”

               102.

               “‘ 법신은 청정하고 모든 빛과 소리는 다 구차한 말이다’한 것
            에서 구차한 말에 끄달리지 않는다면 무엇이 청정이며 또 무엇을
            법신이라 하느냐?”한 것을 들려주며 말씀하셨다.

               “6(6근,6경,6식 따위)으로는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다시 말씀하셨다.
               “33천(天)28수(宿)다.”

               103.

               “ 내 몸이 비었고 모든 법도 공하듯 천품만류가 다 그러하다”
            하신 옛사람의 말을 들려주고는 말씀하시기를,“자기 몸도 찾을
            곳 없는데 일체 모든 법이 어찌 있으랴.그러므로 옛사람이 말하

            기를,‘무정(無情)에게 불성(佛性)이 있다’하였던 것이다”하셨다.
               다시 말씀하셨다.

               “무정이 법신설법을 한다 해서는 안 된다.”
               104.

               스님께서 언젠가는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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