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3 - 선림고경총서 - 15 - 운문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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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문록 上 63
그 스님이 “안녕히 계십시오”하는데,스님께서 악!고함을 치
고는 “고요한 곳이니라.사바하(薩婆訶)”하셨다.
“어떤 것이 제 자신입니까?”
“ 한 부처님에 두 보살이다.”
16.
상당하여 말씀하셨다.
“여러분은 저마다 하남(河南)해북(海北)지방에서 와 태어난 인
연[生緣]이 있으니,그곳이 어딘지를 아느냐?어디 한번 꺼내와 보
아라.이 늙은이가 그대들에게 증명해 주리라.있느냐,있어?모른
다면 이 늙은이가 그대들을 속이리라.알고 싶으냐?태어난 인연
이 북쪽에 있다면 북쪽에 있는 조주스님과 오대산의 문수보살이
다 여기에 있으며,태어난 인연이 남쪽에 있다면 남쪽에 있는 설
봉(雪峯)․와룡(臥龍)․서원(西院)․고산(鼓山)스님이 모두 여기에
있다.알고 싶으냐?그렇다면 여기에서 알도록 하라.만일 보지 못
했다면 속이지 말라.보았느냐,보았어?보지 못했다면 이 늙은이
가 법당을 타고 나가는 것을 보라.몸조심하라.”
“ 6국(六國)이 편안하지 못할 땐 어떻습니까?”
“ 구름이 비올 기색을 띠는구나.”
“ 위로 올려다볼 것도 없고 아래로 자기 몸도 없을 땐 어떻습니
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