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1 - 선림고경총서 - 16 - 운문록(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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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문록 下 161



                              유방유록(遊方遺錄)

















               1.
               스님이 처음 목주 도종(睦州道蹤)스님을 참례하였을 때,목주스

            님은 스님이 오는 것을 보자마자 문을 탁 닫아 버렸다.스님이 문
            을 두드리자 목주스님께서 말씀하셨다.
               “누구냐?”
               “ 전데요.”

               “ 무엇 하려고?”
               “ 본분사를 밝히지 못했습니다.스님께서 가르쳐 주십시오.”
               목주스님은 문을 열고 힐끗 보더니 바로 문을 닫아 버렸다.스

            님은 이렇게 계속 사흘을 가서 문을 두드렸는데,사흘째 되던 날
            목주스님이 비로소 문을 열어 주었다.스님이 이에 밀치고 들어갔
            더니 목주스님은 대뜸 멱살을 움켜쥐고 말씀하셨다.
               “말해라,말해.”

               스님이 무어라고 하려는데 목주스님은 밀어 제치면서 말씀하셨
            다.

               “이런 고물[度轢鑽:秦나라 군수품]같으니!”
                         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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