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5 - 선림고경총서 - 16 - 운문록(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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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문록 中 75
               “스님께서는 놓아주어서는 안 됩니다.”
               다시 말씀하셨다.
               “큰방 앞이다.”
               245.
               스님께서 말씀하시기를,“하룻밤 다리 뻗고 잘 잤다.날이 밝았
            구나.한마디 해보라”하더니 대신 말씀하셨다.
               “빨리 일어나십시오.”
               246.
               언젠가는 말씀하시기를,“무엇이 홀딱 벗는 한마디냐?”하더니
            대신 말씀하셨다.
               “정말로 까닭 없는 짓이군요.”
               247.
               하루는 말씀하시기를,“있는 것을 있다 하는 이런 사람은 잘못
            이 어디에 있느냐?”하더니 대신 말씀하셨다.
               “괴롭습니다[苦].”
               248.
               언젠가는 말씀하시기를,“조사를 모르는 사람이 있느냐?”하더
            니 대신 말씀하셨다.
               “인의(仁義)의 도 가운데 있습니다.”
               다시 말씀하셨다.
               “걱정 없다.”
               249.
               하루는 말씀하시기를,“허물을 알기만 하면 허물이 없다.그렇
            지만 허물을 모르면 허물을 저지르는 줄도 모른다”하더니 대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