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8 - 선림고경총서 - 16 - 운문록(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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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께선 아실 텐데요.”
“ 그대는 꿈에서라도 보았느냐?”
대꾸가 없자 대신 말씀하셨다.
“유독 저뿐만이 아닙니다.”
앞의 말을 대신하여 말씀하셨다.
“죽은 두꺼비에서 뛰쳐나옵니다.”
다시 말씀하셨다.
“서천에는 없다고 말하려 하였더니…….”
다시 말씀하셨다.
“떨어졌구나[墮].”
20.
공양하면서 한 스님에게 물었다.
“호떡을 몇 개나 먹었느냐?”
“ 네 개 먹었습니다.”
“ 너는 어째서 콧속의 수염이 뿌리가 하나인가?”
대꾸가 없자 스님께서 말씀하셨다.
“실없는 허망한 말이다.”
앞의 말을 대신하여 말씀하셨다.
“반드시 처음을 조심해야만 하며 끝도 잘 마무리해야만 합니
다.”
21.
공양하면서 한 스님에게 물었다.
“국이 밥 속으로 들어가느냐,밥이 국 속으로 들어가느냐.허물
이 어디에 있느냐?다른 생각이 있거든 말해 보아라.”